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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6 영화 고지전 1

영화 고지전

 


비오는 월요일밤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접했다.
영화 고지전은 한국전쟁초가 아닌 휴전협정이 성사되려고 하는 1953년을 배경으로 한다.
연합군이 지키는 서부전선에서는 북한군과 평화협정이 한참인 반면 우리나라 국군이 지키는 동부전선은 치열하게 매일매일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다.
(포로처리등 여러 문제보단 현실적으로 휴전선을 어디에 긋느냐가 핵심이었던 시기)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되고 북에서 보낸 편지가 동부전선을 통해 남쪽으로 전달된 미스테리 편지로 방첩대 출신 강은표(신하균) 중위가 전출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국군장교와 인민장교로 나와 애록고지를 탈환하는 둘의 카리스마는 아직도 머릿속에서 선명하다.(사실 이제훈의 포스가 조금 부족함)



하루에도 몇번씩 고지를 점령하고 빼앗기고하는,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모두가 전쟁을 멈춘 그 시기에도 한치의 땅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함 
영화는 전쟁자체의 비극을 넘어서 지옥같은 전쟁터에서 인간의 생존이라는 처절한 본능앞에서 신념과 이념등은 엄청난 사치라는 것을 보여준다. 남과북 모두 지쳐 서로 왜 싸우는지 조차 모르는 그저 휴전만을 기다리지며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모습을 스펙타클한 전쟁씬 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살고싶다' 라는, 어찌보면 가장 당연한 본능을 인간적으로 풀어낸 모습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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